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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무기 명세서’…구매 항목까지 일일이 지정
2017-11-09 19:56 뉴스A

한미 정상회담은 잘 끝났지만 지금 우리 손에는 미국산 무기 구매를 위한 두툼한 청구서가 남겨졌습니다.

문 대통령이 구상하는 빠른 전시작전권 환수를 위해선 꼭 필요한 무기들이지만 그만큼 돈은 지불해야 합니다.

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한 첫날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은 무기 판매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7일)]
"한국에서는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이런(군사용) 장비들을 주문하시는 것으로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한국을 떠나며 내놓은 공동언론발표문엔 무기 구매 목록이 청구서처럼 빼곡히 담겨 있습니다.

한국이 지난 3년간 미국산 무기에 130억 달러를 썼고, 앞으로 2022년까지 국방예산을 늘려 구매 대금을 모두 차질 없이 낸다는 내용입니다.

지난 정부 때 사기로 한 최신예 스텔스기인 F-35 40대를 비롯해 KF-16과 패트리엇 성능개량, 아파치 대형공격헬기,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등입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최첨단 무기, 추가 구매도 있습니다.

북한 미사일을 탐지하고 요격하기 위한 조인트스타즈급 정찰기와 SM-3 요격미사일 등으로 다 합치면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수십억 달러와 맞아 떨어집니다.

미국으로부터 전시 작전권을 가져오기 위해선 독자적인 능력을 갖춰야 하고 그만큼 돈을 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양쪽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것이지만 안보엔 공짜가 없단 말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취재: 조승현
영상편집: 배시열
그래픽: 안규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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