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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첫 대법 판결…최순실 “이 태블릿PC 안 썼다”
2017-11-09 19:26 뉴스A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진 지 1년만에 국정농단 연루자에 대한 첫 대법원 판결이 나왔습니다.

안종범 전 수석 등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기소 된 박채윤 씨에게 징역 1년의 실형이 확정됐는데요,

그런데. 국정농단의 시발점이 된 태블릿PC는 다시 검증대에 올랐습니다.

문제의 태블릿PC가 오늘 법정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는데 유심히 살펴보던 최순실 씨는 본인 게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유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태블릿PC 감정을 마친 검찰은 "최순실 씨가 사용한 것이 맞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최 씨가 독일을 방문한 기간 동안 태블릿PC에 수신된 독일 내 로밍요금 메시지와 최순실 씨의 사진 등이 근거가 됐습니다.

하지만 변호인 측은 줄곧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으니 외부 기관에 다시 감정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여 법정에서 태블릿PC의 실물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기관에 감정을 맡기기 전, 조작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최 씨 측이 요청한 전문가 2명의 외관 검증이 이뤄진 것입니다.

공개 된 태블릿PC는 삼성갤럭시탭 제품으로 뒷부분에는 제품명과 시리얼넘버, 삼성 로고가 새겨져 있었고 아랫부분엔 모서리 부분에 약하게 실금이 가 있었습니다.

최 씨와 변호인들은 법정 중앙에 서서 태블릿PC의 검증 현장을 지켜봤습니다.

10여 분에 이르는 시간 동안 최 씨는 태블릿PC에서 눈을 떼지 않았습니다.

최 씨는 외관 검증을 마친 뒤 "오늘 처음 봤고 나는 이 태블릿PC를 쓰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청문회에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과는 다른 주장입니다.

"태블릿을… 지금 우리 블루K가 그 사무실에 있잖아. 거기다가 얘가 올렸다고 얘기를 하는 것 같더라고."

재판부는 태블릿PC를 국과수에 보내 감정을 의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취재: 김재평
영상편집: 장세례
삽화·그래픽: 김남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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