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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 혁명’ 레닌, 붉은광장서 퇴출 위기
2017-11-09 20:02 뉴스A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 가면 방부처리된 레닌의 시신을 만날 수 있는데요.

러시아 혁명 100년을 지나면서 영원할 것 같은 신화가 위협받고 있다고 합니다.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동정민 특파원이 직접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100년 전 사회주의 혁명을 성공시킨 레닌 동상은 여전히, 상트페테르부르크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자본주의를 맛본 러시아인들의 생각은 바뀌고 있습니다.

특히 모스크바 붉은광장의 대리석 묘 안에 방부 처리된 채 전시 중인 레닌 시신은 논쟁의 중심에 있습니다.

레닌의 시신을 철거해 매장하자는 러시아 여당과, 사회주의의 역사를 없애서는 안 된다는 공산당이 맞서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은 냉담합니다.

[안토니 /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민 ]
“당연히 철거해야 합니다. 레닌의 무덤 뿐 아니라 러시아 모든 지역에 세워져 있는 그의 동상도 철거해야 합니다.”

[동정민 특파원]
“이 곳은 레닌이 혁명이 일어났던 그해 4월 유럽 지도를 보며 혁명을 꿈꿨던 집무실 그 자리입니다.

레닌은 이 곳 발코니에서 배고픔에 굶주린 군중 2000명에게 혁명을 외쳤고, 많은 러시아인들은 이에 대한 향수를 여전히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역사속으로 돌려보내자는 의견이 많습니다.

[베라 / 모스크바 시민]
“ (레닌을 포함해) 누구에게나 무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주의 혁명의 아버지 레닌과 스탈린도 서서히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설 분위깁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채널A 뉴스 동정민입니다.

영상취재: 최성림(VJ)
영상편집: 장세례
그래픽: 노을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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