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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억 통로된 비밀의 물탱크…우지 빼돌렸다
2017-11-09 19:36 뉴스A

도축한 소에서 나온 기름인 '우지'는 가축 사료의 원료로 쓰이는데요,

개조한 화물차로 60억 원대의 우지를 빼돌린 화물차 기사가 검거됐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기름, 즉 '우지'를 가득 채운 화물차가 한밤 중에 공장으로 들어갑니다.

다른 곳에서 빼돌린 우지를 몰래 팔아 넘기는 모습입니다.

화물차는 곧바로 인근 하천으로 향합니다.

화물차를 덮쳤더니 긴 호스가 나오고,

[현장음] 
"더, 더, 더, 그렇지, 그렇지 됐어, 됐어요."

밸브를 여는 순간 쉴 새 없이 물이 쏟아집니다.

[공국진 기자]
"화물차 운전사는 주민들의 눈을 피해 밤늦은 시각 이곳 하천에 들렀습니다. 그리고는 몰래 개조한 화물차의 비밀공간에 물을 채웠습니다."

49살 나모 씨는 25톤 화물차 바닥에 8톤 규모의 물탱크를 설치했습니다.

물의 양만큼 우지를 덜 채워서 거짓으로 납품한 겁니다.

우지를 사들인 지역 축협이 일일이 양을 파악하지 않고 트럭 무게를 통째로 재서 계산한다는 허점을 노렸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8년 동안 빼돌린 우지는 1만 6천여 톤, 62억 원 어치에 달합니다.

가축 사료 원료인 우지의 가격이 급등하자 큰 돈을 벌 욕심에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양승우 / 보성 축협 직원]
"정상적으로 물량이 안 들어왔어요. 0122 가정도 포기하고 6개월 동안 잠복하다시피 해서 잡아냈습니다."

나 씨는 재판에 넘겨졌고, 징역 7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박형기
그래픽 : 윤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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