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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년 만에 살아난 고려의 얼굴…3D 복원
2017-11-09 19:45 뉴스A

신라의 천년고도 경주에서 얼마 전 옛날 사람들의 뼈가 발견됐습니다.

자세히 분석해보니 고려시대 사람이었는데 얼굴을 3D 입체영상으로 복원했습니다.

배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신라시대 왕의 아들인 태자가 살던 궁궐 발굴 현장입니다.

이 곳에 있는 우물에서 지난 9월 사람 뼈가 출토됐습니다.

[배유미 기자]
"제 앞에 있는 지름 약 1m 우물에서 사람 뼈가 발견됐습니다.

4.8m 깊이에서 성인남성의 1명의 뼈가 발견됐는데요, 어린아이 3명의 뼈도 함께 있었습니다."

이들은 당초 신라인으로 추정됐지만 퇴적층 분석한 결과 10세기 말과 11세기 초인 고려시대 사람들로 밝혀졌습니다.

연구진은 이 가운데 성인 남성의 얼굴을 3D 입체영상으로 복원했습니다.

각진 턱선에 다부진 입매, 그리고 넙적한 얼굴이었습니다.

키 165.1cm의 30대 남성으로 추정됩니다.

[김재현 / 동아대 고고미술사 교수]
" 남쪽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약간은 이목구비가 전체의 얼굴에서는 아래 쪽으로 집중되어 있는…"

뼈를 분석한 결과 영양상태가 좋지 않았고 팔이 부러진 흔적도 있었습니다.

육체노동을 많이 한 평민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고려인 유골이 통일신라 시대에 만든 우물에서 발견된 점이 의문입니다.

[장은혜 /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
"무덤으로 활용했을 가능성이 있고요, 사후에 그냥 이 우물에 던져졌을 가능성도 열어 놓아야 한다고…"

연구진은 발견된 유골을 통해 당시의 자세한 생활상을 계속 연구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배유미 기자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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