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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 서듯 10분 기다린 복당 8인…무거운 한국당
2017-11-09 19:59 뉴스A

바른정당을 탈당한 의원 8명이 오늘 자유한국당에 복당했습니다.

이들을 기다린 것은 뜨거운 환영 행사가 아니었습니다.

텅 빈 행사장에서 10분 가까이 당 지도부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김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상기된 얼굴로 복당식이 열릴 회의실로 들어선 의원들.

맞아주는 사람 하나 없이 제자리를 찾지 못해 두리번거리고, 결국 한쪽 방향으로 줄줄이 앉습니다.

기다리는 당 지도부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속타는 마음에 하나 둘 생수병을 부여잡고 냉수만 들이킵니다.

그러고도 10분 가까이 더 정적이 흐른 뒤에야 웃음기 없는 홍준표 대표의 얼굴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아직 정치적 앙금이 서로 남아 있긴 하지만 좌파 정부의 폭주를 막아달라는 국민적 여망으로…"

당내 앙금을 언급한 홍 대표에 이어 김무성 의원은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지만,

[김무성 / 자유한국당 복당 의원]
"서로 간의 생각의 차이나 과거의 허물을 묻고 따지기엔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이 너무나 위중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탈당과 복당 속에 생긴 앙금으로 당분간 불편한 동거는 불가피해보입니다.

특히 친박계 반발이 거센 가운데 다음달 원내대표 경선이 계파간 주도권 경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김도형입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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