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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저가 공세에…태양광 부품 ‘먹구름’
2017-11-09 20:06 뉴스A

탈원전 정책에 따라 2030년까지 태양광 발전소를 더 지어 원전 다섯 기를 대신해야 하는데요.

그런데 정작 태양광 부품산업은 중국의 저가 공세에 밀려 고사 위기에 몰렸습니다.

김 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양광을 흡수해 전기로 바꿔주는 장치인 웨이퍼.

태양광 발전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입니다.

그런데 싼 가격을 앞세운 중국산에 밀려 국산 웨이퍼가 설 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2009년 한 장당 9000원이었던 웨이퍼 가격은 중국업체들이 8년째 덤핑 공세를 펼치면서 800원대로 떨어졌습니다.

국내 웨이퍼 생산 업체는 세 곳.

넥솔론은 한때 4억 달러를 수출하며 세계 5위까지 올랐지만 현재 청산절차를 밟고 있고 웅진 에너지는 누적된 영업 적자만 2천억 원이 넘습니다.

한화는 태양광 웨이퍼에 대한 추가 투자를 포기한 상황.

태양광 핵심 부품을 중국에서 전량 수입하게 되면 중국이 한국 태양광 산업을 쥐고 흔들 수 있습니다.

[조수웅 / 넥솔론 노조위원장]
두 배, 세 배 이상의 비싼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는…

앞서 2013년 중국이 독점 생산하던 태양광 웨이퍼 재료값을 크게 올리면서 유럽연합이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태양광 발전량을 절반으로 줄인 전례가 있습니다.

[인터뷰/김동환 고려대 에너지환경정책기술대학원장]
"태양광 산업의 경쟁력 중 상당 부분도 소재(웨이퍼)를 우리가 얼마나 잘 확보할 거냐…"

[김진 기자]
"신재생 에너지 확대를 위해서는 먼저 국내 부품 업체들의 자생력을 키우는 일이 시급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진입니다."

김진 기자 holyjjin@donga.com
영상취재: 이호영 채희재 김민석
영상편집: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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