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홍수환 ‘4전5기’ 40년…적수에서 친구로
2017-11-27 20:07 뉴스A

복싱선수 홍수환이 '4전 5기' 신화를 만들어낸지 오늘로 꼭 40년이 됐습니다.

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당시 적수였던 카라스키야를 직접 초청했다는데요.

이젠 친구가 된 두 사람을 이철호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1977년 11월 27일]
"다시 네 번째 다운입니다. 네 번째 다운입니다."

11전 11KO 승, '지옥에서 온 악마' 카라스키야의 주먹에 홍수환은 무력했습니다.

[홍수환 / 한국권투위원회 회장]
멍멍하죠. 마지막 코너에 몰려서 맞을 때는 구름 위에 떠 있는 것 같은….

2라운드에만 네 번 다운됐던 홍수환.

3라운드에서 회심의 '레프트 훅'으로 카라스키야를 무너뜨렸습니다.

명승부가 열린지 꼭 40년 째를 맞은 오늘.

서울에서 만난 두 사람이 함께 당시 경기 영상을 보고 있습니다.

[현장음]
내가 여기서 맞았다고. 이렇게 했는데 니가 이렇게 이렇게 쳤어!

링을 떠나 국회의원으로 변신한 카라스키야. 아직도 KO패한 그 순간이 생생합니다.

[카라스키야 / 파나마 국회의원]
파나마 사람들 모두 슬퍼했어요. 4번 다운시켰을 때만 해도 절대로 진다는 생각을 안 했죠. 경기 결과를 믿을 수 없었습니다. 

한국 복싱사 최고의 명장면으로 남은 둘의 타이틀 매치.

태평양을 건너 40주년 기념식에 찾아올만큼, 두 사람은 돈독한 친구가 됐습니다.

한국인 최초로 밴텀급과 주니어페더급 두 체급을 석권해 온 국민의 사랑을 받은 홍수환.

[1974년 7월 밴텀급 타이틀 획득후 어머니와 통화]
엄마야 나 챔피언 먹었어! "대한국민 만세다, 대한국민 만세야!"

카라스키야와 함께 두 주먹을 모아 한국 복싱의 화려한 부활을 기원했습니다.

[현장음]
코리안 복싱 캄피온(챔피언)!

채널A 뉴스 이철호입니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
영상취재 : 한효준 홍승택
영상편집 : 조성빈
그래픽 : 정혜인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