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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여간첩, 친딸에게 “같이 죽자” 위협
2015-03-02 00:00 정치

우리 군 장교를 유혹해 빼낸, 군사 기밀을 북에 넘겨준 혐의로 5년형을 살고나온 '탈북 간첩, 원정화' 씨, 기억하시죠?

이번엔, 친딸에게 "같이 죽자"고 위협하며, 유리컵을 던진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서환한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한국판 '마타하리'로 불린 북한 여간첩 출신 원정화 씨가 중학생인 14살 딸 A양을 위협한 것은 지난 1월 말.

원 씨는 밤 10시 쯤, 술에 취해 14살 딸에게 유리컵을 던지며 "같이 죽자"고 30여 분 간 소란을 피웠습니다.

원 씨는 당초 자신이 일하던 식당 사장과 말싸움을 하다가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는데, 이 사실을 경찰로부터 통보받은 뒤 술을 마시고 딸에게 화풀이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양은 다행히 유리컵에 맞지 않았지만 크게 놀라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원 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뒤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신분이 특수한 원 씨가 한국 적응이 쉽지 않자, 남한에서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생각해 딸에게 같이 죽자고 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우울증을 앓아온 원 씨는 지난해 2월에도 "한국 정부가 해준 게 없으니 북한에 가서 살자"며 딸을 위협해, 딸이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습니다.

북한 국가안전보위부의 지시를 받아 탈북자로 위장 남파된 원 씨는, 미인계를 활용해 우리 군 장교 등으로부터 군사기밀과 탈북자 정보를 빼내 북한에 넘긴 혐의로, 지난 2008년 징역 5년을 선고받고 2013년 7월 만기 출소했습니다.

채널A뉴스 서환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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