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리졸브와 독수리 훈련이 시작되자마자 북한이 기다렸다는 듯 미사일을 기습 발사했습니다.

한미 연합 훈련에 반발하는 북한의 신경질적 도발이 시작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손효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훈련 시작을 기다렸다는 듯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했습니다.

미사일은 오늘 새벽 6시 32분~41분, 북한의 서쪽 끝 지역인 남포에서 발사됐고, 내륙을 가로질러 490여 km를 날아가 동해 상에 떨어졌습니다.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쏜 건 올 들어 세번째인데, 한반도 전역이 사정권에 들어오는 스커드 미사일을 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우리 군은 북한군의 무모한 도발 행위에 대해 엄중히 경고합니다. 북한이 도발하면 단호하고 강력하게, 뼈저리게 후회하도록 대응할 것입니다."

북한은 지난해에도 키리졸브 시작 사흘 뒤 스커드 미사일을 쏜 것을 시작으로 훈련 기간 동안 탄도미사일과 단거리 발사체를 80발이나 쏘며 위협했습니다.

그러나, 키리졸브 훈련이 시작된 2008년 이래 훈련 시작 당일에 미사일을 쏜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김대영 /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남북 관계나 북미 관계에서 주도권을 잡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기선제압 목적으로 발사한 것 같고, 미사일 사거리와 정확도가 향상됐다는 것을 자랑하기 위한…."

민간단체가 이달 대북전단 살포를 예고한 가운데 한미합동군사훈련이 끝나는 다음 달 24일까지는 남북한 긴장감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손효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