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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시설 5만 곳 전수조사, 적발된 건 달랑 2곳
2015-03-02 00:00 사회

어린이집 학대 사건이 잇따르자 경찰은 '전수 조사'를 해서 문제를 근절하겠다고 공언했는데요,

한달 넘게 5만곳 이상을 조사했다는데, 문제가 발견된 건 단 2건이었습니다.

문제가 있다고 신고가 들어온 40건이나 제대로 조사한 걸까요?

이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국민을 분노케 했던 인천 송도 어린이집의 보육교사 폭행사건.

이 사건을 계기로 아동학대 신고가 잇따랐고, 경찰은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전수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청장까지 나서 "CCTV 공개를 거부하는 곳은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상황.

하지만, 결과는 보잘 것없었습니다.

지난 1월 16일부터 전국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97.5%, 5만 2천 여 곳을 전수조사했지만,

강원지역에서 2곳을 적발하는데 그쳤습니다.

CCTV가 없는 곳은 원장과 교사에게 간단한 질문을 하는 것외에는 별다른 조사 방법을 찾지 못하는 등 한계가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CCTV가 있어도 학대 신고가 들어오지 않은 경우엔 몇달치 화면을 돌려보기가 어려웠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경찰에 신고된 아동학대 건수는 42건으로 전수조사와 대조를 이뤘습니다.

경찰은 신고를 토대로 원장과 보육교사 등 61명을 적발하고, 2명을 구속했습니다.

설익은 탁상행정에 막대한 인력과 시간을 낭비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채널A 뉴스 이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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