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의 위안부 만행을 고발하는 이 소녀상은 이곳 주한 일본 대사관 앞에만 있지 않습니다.
유관순 열사의 고향인 천안에선 고등학생이 밑 그림을 그리고 대학생이 재능을 기부해 만든
'평화의 소녀상'이 학교에 세워졌습니다.
대전과 울산에도 이와 비슷한 소녀상이 건립되는 등 그 물결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정이 내려다보이는 정원에 다소곳이 앉아 있는 '평화의 소녀상’
고등학교에는 처음으로 세워진 일본군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입니다.
일제 만행에 대한 교장 선생님의 강의를 들은 한 학생이 그린 그림이 동상 제작의 발단이 됐습니다.
[김민지 학생]
“안타깝고 고통스러운, 씻을 수 없는 상처의 느낌을 받아서 그런 느낌에 그리게 됐다”
[최민섭 교장]
“전체 학생들에게 역사교육의 자료로 삼을 수 있게 동상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안내문에는 일본의 진심 어린 사과와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회복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동상은 한국교원대 미술교육과 학생들이 재능 기부로 만들어 의미가 더욱 깊었습니다.
앞서 3.1절인 어제 대전시가 대전보라매공원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고 제막식을 열었습니다.
또 울산대공원에서도 같은 행사가 열리는 등 광복 70주년을 맞은 올해 '평화의 소녀상' 건립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일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