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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3년에 걸쳐 ‘독살’…보험 살해 사건의 전말
2015-03-02 00:00 사회

농약을 사용해 3년에 걸쳐 옛 가족과 지금 가족들을 태연히 살해해온 무서운 40대 여성이 검거됐습니다.

거액의 보험금을 독차지하려던 이 치밀한 범행의 전말을, 먼저, 최석호 기자가 단독으로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포천의 한 주택가.

이곳에 사는 44살 여성 노모 씨가  최근 살인혐의로 검거됐습니다.

노 씨는 지난 2011년부터 3년에 걸쳐 남편과 시어머니, 그리고 전 남편까지 가족 3명을 살해했습니다.

이유는 돈이었습니다.

노씨는 지난 2011년 5월, 전 남편인 46살 김모 씨에게 농약을 음료수에 타서 먹였습니다.

전 남편이 숨진 뒤 4억 5천 여 만원의 보험금을 타낸 노 씨.

[인터뷰: 이웃](1:42,2:30)
"(그라목손을)쓴다고 하니까 구해준거지 뭐. ○○네 뒤가 자기네 땅이래. 거기다 제초제를 뿌린대. 풀이 왕성하잖아. (그라목손)뿌리면 그대로 죽어. 지금 나오는 농약은 5일 있어야 죽고…"

전 남편을 살해하기 위해 강력한 독성 문제로 판매가 중단된 제초제 '그라목손'을 수소문까지 해가며 구했던 겁니다.

지난 2013년 8월, 같은 방법으로 재혼한 남편 43살 이모 씨를 살해한 뒤 또 5억 3천 만원의 보험금을 받는 등 두 남편을 살해하고 10억 상당을 챙겼습니다.

노 씨는 이 돈으로 호화생활을 누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시어머니도 살해한 노씨.
 
음식이나 음료수에 섞은 농약을 조금씩 나눠먹이는 방법을 사용해 병들어 숨진 것처럼 위장했습니다.

노 씨를 구속한 경찰은 공범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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