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이 청와대를 비운 사이에,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국회로 여야 대표를 찾아가 대통령의 약점 보완에 나섰습니다.
여당 대표는 극찬에 가까운 덕담을 했고, 야당 대표는 뼈있는 당부를 했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가 이병기 비서실장을 환한 웃음으로 맞았습니다.
김 대표는 과거 이 비서실장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시절부터 함께 일한 인연을 언급하며 친밀감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장고끝에 악수를 둔다는 말이 있는데 이번에는 장고끝에 아주 홈런을 쳐서 저희들 마음이 푸근합니다."
유 원내대표는 이 비서실장에게 강한 정치적 동지의식을 느낀다며 앞으로 매일 통화해서 정부와 당이 성공하는 길을 찾아보자고 밝혔습니다.
여당의 환대에 이 비서실장은 당의 충실한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인터뷰: 이병기 / 청와대 비서실장]
"앞으로 저희가 더 낮은 자세로 해서 당청간에 조화가 잘 되도록 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비서실장은 야당 대표도 예방했습니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국정원의 정치적 중립"을 당부했고, 이 비서실장은 "유념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 비서실장은 또 "대통령과 여야 대표회담도 상의해서 잘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이 비서실장은 정의화 국회의장이 추진하는 남북 국회회담에 대한 기자들의 물음에 "남북관계를 감안해서 해야지 의장이 불쑥불쑥 하실 건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