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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군표 前 국세청장… 법정서 서럽게 눈물 ‘뚝뚝’
2014-01-21 00:00 경제

[앵커멘트]

CJ 그룹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전군표 전 국세청장이 오늘 2심 재판을 받았습니다.

전 전 청장은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선처를 호소했다고 합니다.

윤정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6년
CJ그룹 이재현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를 앞두고
CJ 측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과 추징금 3억여 원을 선고 받은
전군표 전 국세청장.

허병익 전 국세청 차장을
CJ 재무담당 임원 신 모 씨의 사무실로 보내
30만 달러를 전달 받는가 하면,

이재현 회장과 함께
서울 한남동 고급호텔에서 식사를 하며
3천500만원 상당의
프랭크뮬러 손목 시계를 챙겼습니다.

오늘(아리=어제)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서
전 전 청장은 "이재현 회장을 알지 못한다.
밥 한 번 먹은 것이 전부였고, 그 사람 연락처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징역 4년 형은 너무 무겁다며
감형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당시 CJ가 세무조사를 앞두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고,
단순히 국세청장 취임 축하 명목의
대외활동 지원비로만 알았다"는 것입니다.

또 '30만 달러를 개인 용도로 사용한 적이 없다'며
기부금 영수증 등을 증거로 제출했습니다.

침통한 표정으로 재판에 임하던
전 전 청장은
최후 진술 도중
울음을 참느라 30초 가까이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전 전 청장은
"누구보다도 청렴하다고 자부했던 자신이
두 번이나 구속되는 최악의 공무원이 돼 버렸다"며
"죽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가족들을 생각하며 참아냈다"고
호소했습니다.

심경을 토로하면서 감정이 북받친듯
안경을 벗고
눈물을 뚝뚝 흘리다가
소리 내어 울기도 했습니다.

항소심 선고 공판은
다음 달 6일 열릴 예정입니다.

채널A뉴스 윤정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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