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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때문에 아토피 악화”…30대 주부 딸 살해후 자살
2014-01-21 00:00 사회

[앵커멘트]

(남) 안타까운 비극입니다.
아토피 피부염을 심하게 앓는

어린 딸 때문에 고민하던 30대 주부가
딸을 숨지게 하고, 자살했습니다.

(여) 이 주부는 유서에서
약을 잘못 써서 딸의 아토피 후유증이 생겼다며,
자신을 자책했습니다.

부산일보 박세익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부 33살 A씨가 7살 짜리 딸을
목졸라 숨지게 한 뒤,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에
남긴 유서입니다.

아토피 연고를 남용하는 바람에
딸의 아토피 증상이 악화됐고,

딸이 후유증으로 고생할 것이
두렵다며 자책하는 내용입니다.

[인터뷰: 박종목 / 부산 사상경찰서 형사4팀장]
"연고를 발랐는데 후유증이 조금 발생했었고,
계속 치료를 해도 진전이 없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같습니다."

5년 전부터 심한 아토피를 앓아왔던 딸이
지난해 9월부터 얼굴에까지 아토피 증상이 생기자
괴로워했던 A씨.

최근 스테이로이드제 연고를
사용했는데, 부작용이 심해 고민했다는 것입니다.

결국, 어제 오후 6시쯤 집에서
딸 B양을 목 졸라 숨지게 하고
자신도 목을 맸습니다.

[인터뷰: 이웃 주민]
"오는 사람 가는 사람 인사 다하고
온 동네 사람들에게 너무 착실해.
부모 모시고 이렇게 착실한 아가씨가
있느냐 말이야. 진짜 아까운 인물이야."

경찰은 A씨가 평소 우울증 증세나
경제적인 문제가 없었던 점에 비춰,

딸의 아토피 증세가 악화 된 데
심한 죄책감을 느껴 딸과 함께
세상을 등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산일보 박세익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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