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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류 섭취 중단…장속 ‘건강 혁명’
2014-01-21 00:00 사회

[앵커멘트]

우리 몸의 전체 세포 수보다
10배나 많은 세균이
장 속에 살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무게만 1kg이 넘는데요.

더 중요한 건 이런 장내 세균이
'비만' 여부도 결정한다는 겁니다.

이영혜 기자가 직접 실험해봤습니다.

[리포트]
장내세균의 주식은 음식.

세균에 변화를 주기 위해
육류 섭취를 6주 동안 중단했습니다.

[스탠드 업]
식사량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육류 대신 계란과 해산물로 단백질을 섭취하고
술은 일주일에 맥주 2병으로 제한했습니다.

채변을 통해 실험 전과 후
장내세균 변화를 살펴봤습니다.

75% 이상을 차지하던 페르미쿠테스 세균의 비중이
절반으로 감소하고
박테로이데테스 세균은 세 배 이상 늘었습니다.

페르미쿠테스는 에너지 흡수율을 높여
같은 양을 먹어도 살을 더 찌우는 비만의 원인균입니다.

반면 박테로이데테스는 날씬한 사람의 장 속에
많은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터뷰 : 김봉수/천랩 생물정보연구소장]
페르미쿠테스가 줄고 박테로이데테스가 늘었다는 것은
비만이지 않은 쪽으로 장내세균이 변화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체중도 한 달 반 만에 3kg 감소했습니다.

지난 달 네이처에 실린 연구결과에 따르면
장내세균 작은 변화는 5일 만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비만감소 효과를 높이려면
개선한 식습관의 유지가 중요합니다.

[인터뷰 : 오범조/서울시 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예전의 식습관으로 돌아간다면 비슷한 기간에 걸쳐 원래 상태로 찾게 될 것입니다.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라는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식단을 채식을 하는 것보다
꾸준히 균형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장내세균을 건강하게 가꾸는 올바른 방법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영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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