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는 박지만 씨가 지난 5월 김기춘 실장과 남재준 당시 국정원장, 정호성 비서관에게 "청와대 내부 문건이 유출되고 있다"는 제보를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남 전 원장과 정 비서관은 지만 씨와 연락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독 보도는 이남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계일보는 박지만 씨가 A4용지 100여장 분량의 청와대 내부 문건이 유출됐다는 사실을 청와대와 국가정보원에 지난 5월 알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만 씨가 남재준 전 원장에게 연락해 "대통령에게 청와대 보안 점검을 해 달라고 특별지시를 요구할 테니 국정원에서 조사해달라”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남 전 원장은 채널A와의 통화에서 "박지만 씨를 전혀 모른다"며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전화인터뷰 : 남재준 / 전 국가정보원장]
"내가 원장 재직 시절에 (세계일보 보도 내용) 그런 이야기를 들어 본 바가 없어요. 금시초문이야 금시초문. 만나고 전화한 게 아니라 아예　그 사람(박지만 씨)을 몰라."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과도 전혀 모르는 사이라고 밝혔습니다.

[전화인터뷰 : 남재준 / 전 국가정보원장]
"조응천을 내가 모르지. 어떻게 알아. 국정원장이 청와대 있는 사람을 다 어떻게 알아요."

지만씨의 청와대 연락 창구로 지목된 정호성 비서관도 채널A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박지만 회장과 연락한 적이 없다”며 "상식적으로 박 회장에게 연락이 왔는데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겠나"라고 말했습니다.-

박지만 씨가 직접 해명하지 않고서는 진실을 밝혀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이남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