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추행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서울대 수리과학부 강석진 교수가 구속 수감됐습니다.

강 교수는 친근감의 표시였다고 항변했지만 판사는 받아들이지 않았는데요.

결국 강 교수는 눈물까지 보이며 사과했습니다.

천효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굳은 표정으로 법원에 나온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 강석진 교수.

취재진의 질문에 짧게 답한 뒤 법정으로 들어섰습니다.

[인터뷰 : 강석진 /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강 교수는 검찰조사에서 자신의 발언이나 문자메시지는 친근감의 표시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 교수의 변호인도 불순한 의도가 아닌 대화하려는 의도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강 교수가 학생들을 스스럼 없이 대하는 성격이라 학생들이 불쾌해할지 몰랐다는 겁니다.

검찰은 그러나 강 교수가 학생들에게 보낸 문자가 부적절한 내용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학생들을 애인 또는 여자친구라고 부르고 개인적으로 만나자는 문자를 지속적으로 보냈다는 겁니다.

법원은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강 교수도 판사에게 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장실질심사를 끝낸 뒤에는 울먹이며 사과했습니다.

[인터뷰 : 강석진 /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
"죄송합니다."

서울대 인터넷 게시판에서는 구속 영장 발부가 당연한 일이라며 미흡하게 대처한 학교 측에 책임을 물어야한다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천효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