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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출신 방송인 ‘에네스’의 총각행세 논란
2014-12-03 00:00 사회

우리 말을 능수능란하게 구사해 모 종편의 예능 토크 프로에서 인기를 끌어온 터키 남성이 '사생활 잡음'으로 모든 방송 활동을 접었습니다.

3년 전 한국 여성과 결혼한 유부남이면서도, 총각 행세를 하며 다른 여성들과 애정 행각을 벌였다는 폭로가 잇따른 직후였습니다.

황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창한 한국어 실력으로 모 기업의 한글날 이벤트 광고까지 찍었던 터키 출신 방송인 에네스 카야 씨.

[녹취]
"터키에는 이런 농담이 있어요. 언어를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

방송사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물론, 각종 광고에다 서울시 김장축제 홍보대사까지 맡는 등, 그의 주가는 연일 상한가를 달리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말 인터넷 게시판에 한 여성의 충격적인 폭로 글이 올라왔습니다.

에네스 씨가 유부남이란 걸 속이고 자신과 사귀어 왔다면서, 밤 늦은 시간까지 은밀하게 나눴다는 카카오톡 대화 메시지를 공개했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비슷한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또다른 여성들이 속속 그와의 사생활을 폭로했고, 심지어 그가 남겼다는 전화 음성 메시지까지 공개했습니다.

[녹취-자막有; 에네스 카야]
"뭐야 완전 미워할거야. 통화도 안 되고. 오랜만에 목소리 듣고 통화좀 하려고 했는데"

파문이 커지자 에네스 카야 씨는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는 뜻을 각 방송사에 전했습니다.

그러나 일방적 왜곡에 대한 침묵은 무한한 억측을 낳을 수 있어 고민 끝에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황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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