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문건을 작성한 박 모 경정의 근무지와 자택을 검찰이 압수 수색 했습니다.
오늘 새벽 집을 떠나 잠적한 박 경정은 내일 오전 검찰에 출석할 예정입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모 경정의 혐의는 공무상 비밀 누설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입니다.
자신이 작성한 청와대의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문건을 청와대 밖으로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입니다.
검찰은 박 경정이 정보보안과장으로 근무하는 서울 도봉경찰서를 압수수색했습니다.
또 서울경찰청 정보1분실에서 경찰 정보관들의 첩보 보고서와 일지, 정치·경제 분야 고위 인사들의 정보가 담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하고, 문건 유출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는 최모 경위 등 2명을 임의동행해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또 박 경정 자택과 차량에서 노트북 2대와 USB 1개, 200페이지 분량의 서류 등을 확보했습니다.
어제 3일간 병가를 내고 출근을 하지 않은 박 경정은 오늘 새벽, 자택에서 택시를 타고 어디론가 떠난 뒤 변호인을 통해 내일 검찰에 출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검찰은 박 경정을 상대로 문건 작성 경위와 유출에 관여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박 경정을 출국 금지 했으며, 박 경정이 청와대에 근무할 당시 작성한 문건을 보고 했던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도 출국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