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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17바퀴 강행군”…北 김정일 3주기 선전
2014-12-03 00:00 정치

2주 앞으로 다가온 김정일 사망 3주기에 앞서 북한이 희한한 수치를 선전하고 있습니다.

김정일이 평생 돌아다닌 현지 지도 거리가 '지구 17 바퀴'에 해당한다는 건데요.

눈 보라와 삼복 더위를 무릅썼다는 칭송은 김정은도 함께 띄우기 위한 '양수겸장'으로 보입니다.

강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앳된 얼굴의 김정일이 아버지 김일성과 현지지도를 다니는 모습이 노동신문 지면에 가득 실렸습니다.

북한은 김정일이 인민을 위해 한평생을 바쳤다며 활동 거리가 지구 17바퀴를 돈 것과 맞먹는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일이 현지지도한 거리는 167만4610여 리, 65만 7천km에 이릅니다.

이 중 열차를 이용한 이동거리가 33만 4천km, 1천500번 넘게 기차에 올랐습니다.

김정일은 테러를 우려해 비행기를 타지 않고, 열차를 이용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김정일의 행보를 '눈보라 강행군', '삼복철 강행군' 등으로 표현했는데 김정은의 현지지도 묘사에도 자주 등장하는 표현입니다.

[조선중앙TV]
"삼복의 그 무더운 여름날 여기 천리마타일공장에 펼쳐진 가슴 뜨거운 화폭… "

김정일이 죽기 진전까지 '초인적인 의지'로 인민행 야전열차에 올랐다며 미화한 부분도 눈에 띕니다.

[조선중앙TV]
"나는 우리 인민들을 위하여 강행군을 할 때가 제일 마음 편하고 백날을 호강하는 것보다 더 좋다고 하시며"

북한은 '김정일 3주기'를 2주 앞두고 이틀에 한번꼴로 현지지도에 나서는 김정은을 부각하며 대를 이은 인민사랑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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