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투수 송은범과 외야수 김상현을 맞바꾼 기아와 SK의 빅딜은 '최악의 트레이드'로 남게 됐습니다.
이후 두 팀의 성적은 거짓말처럼 추락했고 핵심이었던 두 선수의 위상도 180도 달라져 최근 팀까지 떠나야 했습니다. 이원주 기자입니다.
[2013년 5월 8일 채널A 종합뉴스]
이름값을 했습니다. 기아와 SK 누가 거래를 잘 한 걸까요
프로 10년 만에 첫 트레이드 명문 팀이고 팀도 잘 나가고 있고 저한테는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된 거래였습니다.
송은범은 올해 평균자책점 7점대를 기록하며 4승 8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습니다.
김상현도 올해 대부분의 시간을 2군에서 보냈습니다.
빅딜 이후 두 팀은 2년 연속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했습니다.
FA 자격으로 원소속팀 기아와 우선협상에 실패한 송은범은 어제 4년 간 총액 34억 원에 한화와 계약했습니다.
SK 시절 스승이었던 김성근 감독의 강력한 영입 요청 덕분이었습니다.
송은범은 2009년 김성근 감독의 SK 시절 붕괴된 마운드를 홀로 짊어지고 팀을 준우승까지 끌고 간 공이 있습니다.
SK의 20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빠진 김상현도 2009년 기아의 우승을 함께 일궜던 조범현 감독의 KT로 특별지명됐습니다.
김상현 역시 2009년 기아 시절 정규리그 MVP에 오르며 전성기를 구가했습니다.
동병상련의 두 선수가 스승의 은혜로 부활에 성공할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이원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