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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와 끝까지…”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
2014-12-03 00:00 사회

(남) 같은 선장인 데, 세월호 선장과 이렇게도 다를 수 있을까요?

(여) 베링해에서 침몰한 오룡호의 선장이 배와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마지막 무선 교신을 남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남) 실종자들은 안타깝게도 속속 시신으로 발견되고 있고, 한국인 사망자는 4명으로 늘었습니다.

부산일보 박세익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가운 서베링해에서 501 오룡호와 함께 사라진 김계환 선장.

배가 물 속에 가라앉는 급박한 순간에도 김 선장은 배를 지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선장은 같은회사 소속인 오양호의 동료 선장에게 “하직 인사를 해야 될 것 같다”며 마지막 무전을 보냈습니다.

빨리 배에서 나오라는 동료 선장의 급박한 무전에도 “이 배와 끝까지 함게 하겠다”는 답변을 했습니다.

이런 사실은 동료 선장이 김계환 선장의 가족에게 무전 내용을 전하면서 알려졌습니다.

김 선장은 마지막 순간 동생에게도 전화를 걸어 “세월호처럼 침몰하고 있다”는 말만 남기고 10초 만에 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초속 20m 강풍과 높은 파도가 몰아쳤던 사고 해역에서 다른 어선들은 피항했는데도, 무슨 이유에서인지 조업을 지속했던 오룡호.

사조산업 측은 침몰한 오룡호의 교신 내용을 확보했다면서도, 공개를 거부해 의혹을 키우고 있습니다.

[싱크 : 임채옥 / 사조산업 이사]
"9시 반 브리핑 전에 가족들에게 6부 복사해서 갔습니다. 그런데 가족들이 공식적으로 반대를 했습니다 "

사고해역에서 11명의 시신이 추가로 수습돼 오룡호 침몰 사고 희생자는 한국인 4명을 포함해 12명으로 늘었습니다.

한국인 선원 7명 등 41명은 여전히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부산일보 박세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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