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씨가 자신이 거론된 청와대 내부 문건을 보도한 세계일보 기자들을 고소했습니다.

또 일본 산케이 신문 전 서울 지국장의 '박근혜 대통령 명예 훼손' 재판에도 증인으로 출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환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윤회 씨가 '청와대 문건'을 보도한 세계일보 기자 3명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정 씨는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한 고소장에서 "보도 내용이 명예를 실추시키고 사회적 존립을 곤란하게 해,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 이경재 / 정윤회 씨 변호인]
"허구의 정윤회 인물을 그려 내서 거기에 포커스를 맞춰 보도를 하고 있는데, 아마 이 사건 수사를 통해 명백하게 가려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정 씨는 가토 다쓰야 산케이신문 전 서울지국장의 명예훼손 재판에도 증인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씨는 채널A와의 통화에서 "증인으로 나가 사실을 이야기할 것"이라면서도, "비공개 증인 신문을 원한다"고 피력했습니다.

정 씨는 "나는 피해자"라며 "더 이상 나와 관련된 내용들이 언급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 씨는 아직 재판부에 비공개 증인 신문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은 상황.

법원 관계자는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재판은 공개가 원칙"이라면서도, "증인의 명예가 훼손될 가능성 등을 따져 보고 공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사건의 1차 공판은 오는 15일 열리며, 정 씨는 내년 초 2차 공판에 출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채널A 뉴스 서환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