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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고향 사랑?…北, 강원도 띄우기
2014-12-03 00:00 정치

북한이 '천지개벽한 강원도 땅'을 강조하는 새 기록 영화를 공개했습니다.

이 역시, 김정일 시대를 부각시키면서 김정은이 태어난 고향 강원도도 함께 띄우기 위한 '일석이조'의 홍보술로 풀이됩니다.

이어서, 곽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혼부부를 위해 노래를 불러주는 북한 사람들.

결혼식장은 북한 강원도 개간지, 허허벌판입니다.

[조선중앙TV]
"결혼식도 강원도 토지 정리를 완성한 뒤로 미루겠다며 청춘 남녀들을 위해 농장에서 돌격대에서 동지들이 현장에서 마련해 준 이 화폭."

북한은 새 기록영화 '강원 땅의 위대한 전변을 맞이하시여'를 공개하고 1990년대 후반, 강원도 개간 사업을 소개했습니다.

트랙터 운전수 삼부자가 가족끼리 매일 '개간 경쟁'을 벌이고 환갑 잔치도 공사 현장에서 엽니다.

수북히 쌓여 있는 옥수수와 감자는 아버지와 아들의 땀의 결과물이지만, 모두 김정일의 공로로 돌립니다.

[조선중앙TV]
"모든 것이 풍성한 강원 땅의 가을은 위대한 장군님의 영도가 낳은 자랑찬 결실입니다"

영화는 주로 김정일 시대를 담고 있지만, 사실은 강원도 출신 김정은 우상화 목적으로 방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김일성의 고향은 평양 만경대, 김정일은 백두산 밀영, 김정은은 강원도 원산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래서인지 김정은은 집권 이후 원산 주변에 소년단야영소, 세포지구 등 다양한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강원도의 힘, 김정은의 고향 사랑이 평양과 백두산시대를 넘어 원산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곽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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