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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모아서 살려고”…법무사의 이중생활
2017-01-17 21:45 뉴스A


연매출 15억 원이 넘는 기업형 음란사이트 운영자를 붙잡았더니 현직 법무사로 활동중인 평범한 30대 남성이었습니다.

대마초까지 재배하려고 했는데 100억 원을 모아 화려하게 살고 싶어서 이런 짓을 했다고 합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법무사 사무실에 들이닥친 경찰. 경찰이 압수한 것은 법률 서류가 아닌 음란사이트 관련 자료들입니다.

[현장음]
"(이 파일들) '꿀밤' 관련이죠?
어디 계좌로 해서 돈 받아서 인출했어요?"

33살 법무사 정모 씨는 '꿀밤'이라는 이름의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했습니다. 하루 방문자 수만
50만 명에 달하는 대형 사이트였습니다. 주된 수입원은 성매매업소들에게 받는 광고 수수료였습니다.

광고를 올린 업소만 480여 곳에 달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정 씨 일당이 올린 수입은 지난해에만 15억 원에 달했습니다.

[배영진]
“이들은 가상화폐로 쓰이는 '비트코인'만을 사용했는데, 비트코인은 입출금 때마다 계좌가 바뀌는 점을 범행에 악용했습니다.“

고등학교 중퇴한 뒤 검정고시를 본 정 씨는 지난 2013년 법무사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정 씨는 법무사로 일하며 한 달에 6백만 원씩 버는 등 비교적 여유롭게 살았습니다. 그런데도 밤만 되면 다른 일당들과 음란 사이트를 운영하는 이중생활을 했습니다.

화려하게 살고 싶다는 헛된 욕망 때문이었습니다.

[최호준 /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 팀장]
"얘기하는 과정에서 자신은 1백억을 벌고 나면 화려한 인생을 살고 싶다고 진술했습니다."

돈 앞에 눈이 먼 정 씨는 대마초를 팔기 위해 대마 재배시설까지 만들었습니다.

경찰은 정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다른 일당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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