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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핵무력 완성’ 선언…북 도발, ‘법칙’ 있다?
2017-11-29 19:23 뉴스A

뉴스분석 하태원 국제부장과 함께 하겠습니다. 오늘의 분석 키워드는?

70일 넘도록 고개를 숙이는 듯했던 북한이 다시 미국에 정면대결을 선언했습니다. 오늘로서 국가핵무력이 완성됐다며 로켓강국의 위업이 실현됐다는 주장도 했습니다. 김정은의 '핵 무력 완성 선언' 집중 분석해 보겠습니다.

[질문] 문재인 정부 들어서만도 벌써 11번째 미사일 도발인데요. 어지럽지만 면밀히 들여다보면 나름의 특징이 보이십니까.

미사일 도발의 일상화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김정은은 언제 어디서든 미사일을 쏠 수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증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종목표는 핵미사일 완성이고, 나름의 법칙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선 중거리미사일인 화성12형을 보면 5월에 고각으로 짧게 발사한 뒤, 8월에는 2700km를 발사했고, 9월에 정상각도로해 3700km를 날려 보내면서 괌을 위협했습니다.

[질문] 화성 14형도 같은 패턴이었나요?

7월에 두 차례 쏘아 올렸는데요. 역시 고각으로 발사했고 1000km 이하의 짧은 거리만 날려 보냈습니다.

그래서 사실 우리 군 당국은 이번에 화성 14형에 대한 기술완성도를 높인 뒤 정상각도로 길게 쏘아 올린 것으로 봤는데, 예상과 달리 화성 15형으로 응수했습니다. 대신 사상 최고높이로 쏘아 올리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질문] 결국 다음 도발은 화성 14나 15형을 정상각도로 날려 보내는 수순이 되겠군?

김정은이 핵무력 완성을 선언했지만 첫째, 정상각도로 7000km 이상을 날려보내면서 둘째,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입증하지 못하면 최종 완성으로 판단하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화성 14형과 15형의 최대사거리를 보고 계신데, 모두 미국 본토가 사정권입니다. 일본에는 배타적 수역에 떨어뜨리거나 열도 상공을 지나는 도발을 했지만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전쟁행위로 간주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북한이 쉽게 실제사거리를 날려보내지 못하는 이윱니다.

대표적 강경파 의원인 그레이엄 상원의원의 오늘 인터뷰 들어보겠습니다.

[린지 그레이엄 미 상원의원 (28일)]
"트럼프 대통령은 핵탄두를 장착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상황을 내버려두지 않을 것입니다. 이를 막기 위해 전쟁을 해야 한다면 전쟁으로 향할 것입니다."

[질문] 이번에는 우리 정부가 미리 예측하고 기민하게 대응했는데요. 어떤 대응을 했던 겁니까.

북한의 도발 6분 만에 육해공군이 가상의 도발원점을 타격하는 훈련을 동시에 실시했습니다.

해군 이지스함에서 사거리 1000km의 해성-2 미사일이 쏘아 올려지는 장면이구요, 공군 KF-16 전투기에서는 공대지 미사일 스파이스가 불을 뿜었습니다. 육군의 미사일 발사대에서는 현무2 탄도미사일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지점을 타격하는 훈련이 실시됐습니다.

[질문] 핵무력 완성을 선언했습니다. 헌법에 까지 새겨넣었던 북한이니까요. 대화와 설득, 그리고 협상으로 핵 포기시키는 것은 는 물건너 간것인가요?

불행히도 강제폐기 이외에는 방법이 없어 보입니다. 안전하지만 시간이 걸리는 길이 어려워진 만큼, 이제는 위험하지만 신속한 길을 택할 가능성도 비현실적인 이야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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