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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대교에 공권력은 없었다…단속 뒷전?
2017-11-29 19:38 뉴스A

민노총 건설노조가 어제 마포대교를 불법 점거했습니다.

퇴근길이어서 시민들이 3시간 가까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그런데 현장에 있었던 경찰은 참 무기력한 모습이었습니다.

전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포대교를 불법 점거한 시위 탓에 도로가 꽉 막혔습니다.

참다못한 시민이 길을 터달라고 하자

[현장음]
"비켜주시라고요."

민노총 노조원은 되레 험한 욕설을 퍼붓습니다.

[현장음]
"내가 당신 차 막았느냐고! 내가 막았어? ○○○아."

어제 오후 2시반,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시작된 집회는 민노총이 행진 진로를 예정에 없던 마포대교로 틀면서 불법시위로 변질됐습니다.

또 70분 동안이나 마포대교 남단 일대를 점거해 양방향 통행이 모두 통제됐습니다.

경찰은 이날 차벽 대신 안전펜스를 설치했지만, 당초 신고장소를 벗어난 집회를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점거 농성 앞뒤로 3시간 가까이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지만, 경찰은 스피커로 해산하라는 방송만 반복했습니다.

[현장음]
"여러분들은 지금 장시간 도로를 점거하여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습니다."

[임태운 / 인천]
"시민 입장에서는 불편한 것밖에 모르겠어요. (좀 공감이 되나요?) 전혀 공감이 안 됩니다."

논란이 일자 경찰은 뒤늦게 사법조치 의사를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
"집회 불법행위를 한 부분에 대해서는 법률적인 검토, 채증자료를 바탕으로 검토해서 (조치할 예정입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인권 경찰'이 강조되면서, 불법 시위에 미온적으로 대처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 입니다.

전혜정 기자 hye@donga.com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손진석
그래픽 : 권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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