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오늘 하루 어떠셨습니까. 미세먼지가 수도권을 덮친 오늘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는 이렇게 뿌옇게 변했습니다.

서울시는 오늘 하루 비상을 걸었습니다. 차량 2부제와 함께 대중교통 무료운행을 실시했는데요, 반응은 시큰둥했습니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 역에 나가 있는 기자 연결합니다.

김민지 기자! 지금 상황은 어떤가요.

[리포트]
네, 퇴근길 시민들이 몰리면서 지하철역은 이렇게 붐비고 있습니다.

오늘은 교통카드를 찍으면 평소와 달리 요금은 '0'원이 찍히는데요, 대부분의 이용객들은 지하철을 무료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오전에는 버스와 지하철 모두 첫차부터 아침 9시까지 무료였고, 퇴근길에는 조금 전인 6시부터 밤 9시까지 무료입니다. 그러나 교통카드만 무료고 1회 이용권이나 정기권 이용자들은 무료가 아닙니다.

또 서울지역 밖에서 이용하는 승객들도 제외됐는데 이때문에 경기 지역 시민들이 혼란을 겪기도 했습니다.

[오혜원 / 경기 고양시 ]
"한 구역 차이로 무료고 유료고. 몰랐었거든요. 불합리하다고 생각하죠."

[안용기 / 경기 수원시]
"경기도도 같은 수도권이고 서울로 출퇴근하는 분들이 많은데…"

버스 정류장에서도 혼란은 이어졌습니다. 경기도에서 출발해도 서울 버스면 무료고 경기 버스지만 서울에서 타면 유료이기 때문입니다.

[이경선 / 서울 은평구]
"카드 대서 찍히면 찍히는 거고 안 찍히면 오늘 내가 잘못 알고 있구나 그렇게 생각했겠죠."

서울시는 처음으로 미세먼지 저감대책의 하나로 대중교통 무료 운행을 했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차가웠습니다.

지금까지 광화문역에서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mettymom@donga.com
영상취재 : 황인석 김용우 박재덕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