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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터치]헌 구두 내주고 상품권 도둑질
2018-01-25 19:44 뉴스A

[리포트]
뉴스 터치 시작합니다.

영하 16도까지 내려간 어제 밤부터 오늘 아침까지 무려 6만 5천 가구가 혹한에 벌벌 떨었습니다.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 단지인데요. 자세히 보시면 땅 속에서 뿌연 연기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온수를 공급하는 배관이 파손돼 뜨거운 물이 뿜어져 나오는 건데요. 서울에너지공사 직원들이 긴급 복구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배관이 파손된 것은 어젯 밤 7시 30분 쯤인데요. 서울 노원구와 중랑구 일대 아파트와 공공 시설 등 60곳의 난방과 온수 공급이 모두 중단됐습니다.

수십만명의 시민들이 12시간 넘게 추위와 사투를 벌였습니다.

[동네 주민]
"당장 내일 아침에 출근해야 하는데 씻는 것도 문제고 빨리 온수가 복구됐으면 좋겠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한밤중에 현장을 찾았는데요.

[박원순 시장]
"이게 하나의 재난이지, 복구가 되기는 되는 거에요, 2시 반이면? 확실해요? (3시 경이면 됩니다) 아 2시반 그랬다가 또…공지를 충분히 하세요"

하지만, 자정을 넘겨서도 복구율은 30%에 머물렀습니다.

완전한 복구까지는 1주일 가량 더 걸린다고 하는데요. 당장 오늘 밤도 걱정입니다.

원인은 20년 넘은 낡은 온수 배관이었습니다. 배관 안에는 섭씨 120도의 온수가 흐르는데, 당시 바깥 기온은 영하 16도였습니다. 낡은 배관이 안팎의 온도차로 인한 팽창을 견디지 못하고 터진 겁니다.

시베리아를 연상케한다는 기습 한파는 바다도 공격했는데요. 영하 8도로 떨어진 전남 녹동항의 돌돔 가두리 양식장입니다.

얼어서 떼죽음한 돌돔들이 한 쪽에 몰려있습니다.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돌돔들이 곳곳에 보이는데요. 한파가 2주일 가까이 이어지면서, 수온은 6.3도로 급락했는데, 평년 온도보다 2도 넘게 떨어진 겁니다.

돌돔은 수온이 영상 7도 아래로 내려가면, 폐사하게 됩니다.

다음은 헌 구두를 내주고 상품권을 훔친 도둑 이야기입니다.

쉰 여섯살 김모 씨가 공원 근처를 어슬렁 거리며 구두 수선소을 찾고있습니다. 1시간 뒤, 근처 지하철역에서 포착된 김 씨가 황급히 어디론가 가는데요

손에는 무언가를 가득 들고 있는데, 다양한 '상품권'이었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구두 수선소 세 곳에서 6천 8백만원 어치의 백화점 상품권과 현금 등을 훔쳐왔는데요.

자신의 구두로 주인의 눈을 속였습니다. 신고 간 헌 구두를 '고쳐달라'고 한 뒤 주인이 가게 밖으로 나가 수선하는 틈을 타 도둑질을 한건데요. 매번 수선소의 슬리퍼를 신고 달아났다고 합니다.

경찰에 붙잡힌 김 씨는 훔친 돈을 대부분을 도박하는 데 썼다고 털어놨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터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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