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北 가요 ‘반갑습니다’ 가사 3절에 담긴 비밀
2018-01-25 20:13 뉴스A

현송월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의 서울과 강릉 공연을 앞두고 남북은 레파토리 협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래 가사를 3절까지 꼼꼼히 챙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왜 그럴까요.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효과음]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우리에게도 친숙한 북한 가요, '반갑습니다'. 1~2절은 평범하지만 3절은 다릅니다. 

[효과음] 
"해와 별이 좋아 행복이요." 

북한에서 태양은 김일성 주석을, 별은 광명성, 김정일을 상징합니다. 또 다른 노래 '다시 만납시다'도 3절이 문제입니다. 

[효과음] 
"해와 별이 찬란한 통일의 날 다시 만나자" 

꼼꼼한 점검이 없다면, 이런 체제 선전용 가사에 얼마든지 노출될 수 있습니다. 

북한은 2000년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 때 해와 별 가사를 그대로 불렀고 지난 2004년 인천 공연 역시 사전 합의를 어기고 '태양 조선'을 불렀습니다. 

이런 우려를 의식해서인지 현송월은 우리 정부에 "어떤 공연을 할지 USB에 영상을 담아 주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현송월은 강릉아트센터 점검 때 탭댄스를 준비하는 듯 무대에 보강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비교적 정치색이 옅은 대중적인 공연을 준비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곳곳에 함정이 숨어 있는 만큼 마지막까지 잘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김민지 기자 mj@donga.com 
영상편집 : 김민정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