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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약금 내고 말지” 단속 비웃는 ‘전기 도둑’
2018-01-25 19:53 뉴스A

이처럼 값싼 산업용 전기를 노린 채굴업자들이 등장하자 한국전력도 단속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날로 진화하는 업자들의 교묘한 수법으로 단속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이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공장 안을 가득 채운 가상화폐 채굴기가 쉴 새 없이 돌아갑니다.

[채굴장 관계자]
"(기기 한대 당) 관리비는 16만 원이고. 전기료 포함해서."

하지만 이 공장은 값싼 산업용 전기를 사용하는 곳입니다. 이들은 한국전력의 단속에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채굴장 관계자]
"나중에 제재된다고 하면 일반전기로도 전환할 예정에 있으니까…"

일반용 전기를 사용해야 하지만 산업용 전기를 쓰다가 적발되더라도 덜 낸 전기료의 2배를 위약금으로 물겠다는 겁니다.

실제 일반용 전기의 판매단가는 130원 산업용 전기의 판매단가는 107원으로 산업용 전기로 채굴기 30대를 한달 동안 가동하면 약 34만 원이 절약됩니다.

채굴업자들은 채굴기가 늘어난 만큼 공장의 다른 기계를 멈추는 수법도 씁니다. 전기 사용량이 늘어나면 적발될수 있기 때문에 과거와 비슷한 사용량을 유지하려는 겁니다.

[한국전력 관계자]
"압축기가 10대 있으면 1대를 멈추고, 외부에선 전혀 알 수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한전이 특별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산업용 전기를 쓰려는 채굴업자들의 수법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서현입니다.

newstart@donga.com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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