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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성추행 조사단’ 외부 검증 받는다
2018-02-01 19:21 사회

검찰 성추행 사건 조사단을 둘러싼 이야기, 사회부 배혜림 차장과 뉴스분석으로 이어가겠습니다. 배 차장, 키워드부터 소개해주시죠.

오늘의 키워드는 <조사단도 검증 받는다>입니다. 여검사 성추행 사건 진상조사단이 검찰이 아닌 민간인의 검증 받기로 했습니다. ‘셀프 수사’가 부실 수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논란을 불식시킬 수 있을지, 그리고 가장 처음으로 조사를 받게 될 사건 당사자, 서지현 검사는 어떤 반응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질문1]성추행 사건을 조사할 조희진 단장이 스스로가 검증대에 올라가겠다는 초강수를 둔 것이군요?

검사 6명이 진상조사를 하면서, 검사가 아닌 민간인들로 구성된 민간위원회에 수시로 보고하겠다는 건데요,

수사가 제대로 됐는지, 미진한 건 아닌지,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조희진 조사단장은 또 “성, 젠더 감수성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수사 능력이 출중한 검사들이 아니라, 여성과 아동 사건 등 민감한 사안을 섬세하게 처리할 줄 아는 검사가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것입니다.

[질문2]그런데 이 사건의 핵심 인물이자, 가장 처음으로 조사를 받게 될 것 같은 인물이이에요. 서지현 검사는 조사단에 대해 어떤 반응입니까?

서지현 검사의 변호인을 통해 반응을 들어볼 수 있었는데요, 진상조사에 대한 기대가 컸고요, 적극적으로 진술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직접 보시겠습니다.

[김재련 / 변호사(서지현 검사 법률대리인)]
사안의 엄중성을 명확히 인지하고 잘 조사를 하고 이행해줄 것이다, 이런 기대를 하거든요. 다만 우려스러운 것은 이 사안 엄중성을 인식하고 있는가, 법무부에서. (조사단과) 절차를 조율해서 진술할 부분은 진술해야겠죠.

법무부를 향해서는 날선 반응을 보였는데요, 서 검사와 법무부는 인사가 불공정했느냐를 두고도 한동안 대립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3]성추행 폭로글이 공개된 지 사흘 만에 검찰 조직이 발칵 뒤집혔는데요, 그 후에 서지현 검사는 어떻게 지내고 있습니까?

통영지청에서 근무하게 된 이후 건강이 악화돼 병원 치료를 받고 있고요, 이번 주 일주일은 휴가를 냈는데요, 거취 문제도 깊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변호인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김재련 / 변호사]
건강이 사실은 계속 좋지 않았고요. 지금 치료를 받고 있는 중입니다. (서 검사는) 내가 검사를 안 하면 뭐하지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조직에 애정 갖고 계속 근무하는 것에 대해서 또 큰 용기가 필요한 것이거든요.

[질문4]검찰뿐 아니라 법원에서도 서 검사를 지지하는 움직임이 시작됐다고요
 
문유석 판사는 SNS에 "피해자들의 고통에 공감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me too 운동에 지지를 보내는 데 그치지 말고,
나부터 먼저 막겠다는 'me first' 운동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여성 판사들이 다수 가입해 있는 젠더법연구회도 성명을 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 내부도 하루 종일 술렁였는데요,

내부 통신망인 이프로스에는 “검찰조차 내부에서 당한 피해를 외부에 호소해야 구제받는다”고 지적하는 글과 “가슴에 불덩이를 안고 있는 것처럼 답답하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사회부 배혜림 차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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