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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 명 완전 격리” 80년대 삼청교육대의 비밀
2018-02-01 19:54 사회

1980년 전두환 신군부가 주도한 삼청교육대의 악행을 담은 기록이 일부 공개됐습니다.

정지영 기잡니다.

[리포트]
군복을 입고 강도높은 훈련을 받는 남성들.

[현장음]
"폭력, 공갈사기, 사회풍토 문란사범 등의 3가지 유형의 범법자들을 깨끗한 사람으로 만드는 삼청교육대 훈련…"

1980년 전두환 군사정권이 사회악을 소탕한다며 만든 삼청교육대 훈련 모습입니다.

4만여 명을 군부대에 수용했는데 실제로는 반체제 인사 등 무고한 시민들 상당수가 끌려갔습니다.

[정인수 / 전 삼청교육진상규명 투쟁위원장]
"저를 뛰게 한 다음에 돌멩이로 던져서 린치를 해서 왼쪽 다리 아킬레스건이 망가졌죠. 지금도 부어있어요."

그런데 당시 수용자 가운데 5천여 명을 골라 특수교도소에 보내려한 계획이 밝혀졌습니다.

사회에서 '완전 격리'한다는 명분이었고 실제 충북과 강원지역에서 교도소 부지를 물색하기도 했습니다.

국가기록원은 이런 내용이 담긴 삼청교육대 관련 기록을 공개했습니다.

복종심을 키우고 반발을 줄이기 위해 하루 두 끼 식사를 세번에 나눠서 지급하라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이완범 / 기록물공개심의회 위원장]
"인권탄압의 역사를 국민들에게 소상히 알림으로 인해서 다시는 그런 인권탄압이 일어나지 않게…"

삼청교육대 수용자 가운데 54명이 숨졌고 후유증으로 인한 사망자도 수백 명에 달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지영입니다.

jjy2011@donga.com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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