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노인 보행자 사고 1위…아찔한 ‘청량리 교차로’
2018-02-01 19:48 사회

교통사고 사망자는 매년 줄어드는 추세지만, 노인 보행자 사망사고는 반대로 늘고 있는데요.

특히 밤이 길어지는 겨울철 새벽 시간에 노인 사망 사고가 집중된다고 합니다.

어떻게 해야 이런 사고를 줄일 수 있을까요?

김남준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캄캄한 밤 검은 옷을 입은 노인이 차량 앞에 불쑥 나타납니다.

어두운 옷 때문에 운전자 눈에 띄지 않았던 이 70대 여성은 결국 차량에 부딪혀 목숨을 잃었습니다.

서울에서 지난 3년간 노인 보행자 사고가 가장 많은 서울 청량리의 한 교차로입니다.

중년 남성이 빨간불도 무시하고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유유히 길을 건넙니다.

폐지를 실은 수레를 끄는 노인은 달려오는 차량을 마주보며 차도 위를 위태롭게 역주행 합니다.

[현장음]
(이왕이면 인도에서 다니시면 좋으실 텐데)
"좁고 저기서 올라가려면 길 높이가 높아서"

인근에 있는 왕복 2차선 도로는 신호등이 무용지물입니다.

차량이 다가와도 아랑곳 않고 무단횡단을 하는데, 1시간 동안 무단횡단한 시민이 34명에 이릅니다.

무단횡단을 한 이유도 다양합니다.

[현장음]
"4차선이면 안 건너지 2차선이니까 건너지요."

[현장음]
"신호 안보여요. 장례식장에 와서 정신이 없어서…"

지난 3년간 교통사고 사망자는 계속 줄고있지만, 노인 보행자 사망 사고는 오히려 늘고 있는 추셉니다.

[김재현 / 서울 동대문경찰서 교통과]
"(노인들이) 느리게 반응하시고 신호가 있는 도중에 횡단을 하셔야 되는데 끝나고 나서도 횡단을 하다 보니까."

노인 사망사고는 오전 4시에서 6시 사이 새벽 시간대에 집중 발생했습니다

특히 밤이 긴 겨울철 새벽시간에 외출할 때는 운전자 눈에 잘 띄는 밝은색 외투를 입는게 사고 위험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 입니다.

김남준 기자 kimgija@donga.com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박은영
그래픽 : 정혜인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