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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987’ 고문실에서 아픔까지 고스란히 재현
2017-12-27 20:40 문화

격동의 한국사 6월 항쟁을 다룬 영화 '1987'이 오늘 개봉했습니다.

철저한 고증을 통해 스크린에 되살아난 실존 인물과 장소가 단연 화제입니다.

구가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부터 6월 항쟁까지 30년 전, 격동의 시간이 스크린에서 재현됩니다.

[박진호/ 서울 서초구]
최루탄 터지고 할 때 그때 생생하네요. 6.29 직전이었거든요. 상당히 사실에 가깝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고문치사를 은폐한 박처원 전 대공수사처장 역의 김윤석은 거구였던 실제 인물처럼 보이려고 몸에 패드를 붙이고 이마 라인을 ‘M자형’로 바꿨으며, 마우스피스도 꼈습니다.

또, 은폐 압력에 맞서 부검을 진행한 최환 검사나 물고문 사실을 세상에 알린 동아일보 윤상삼 기자 등 대부분이 실존인물입니다.

다만 진실을 알리는 데 디딤돌이 된 두 명의 교도관은 한 명으로 압축됐고 일부 캐릭터는 영화적으로 각색됐습니다.

등장인물 뿐 아니라 장소와 소품도 고증을 철저히 했습니다.

박종철 열사가 고문을 당한 과거 남영동 대공분실 509호실입니다. 실제 공간은 협소해 영화 촬영이 어렵습니다. 대신 제작진은 이 공간을 실측해 똑같은 세트를 만들었습니다.

크기는 물론, 건축 자재도 실제 사용됐던 소재를 사용하고 소품은 물론 글씨체까지, 당시에 가깝게 재현했습니다.

[장준환 / '1987' 감독]
불과 30년전 일이라는 거죠. 그 시대를 기억하시는 분이 많이 있고요.

세심한 고증을 통해 30년 전의 열기가 스크린으로 고스란히 되살아났습니다.

채널A 뉴스 구가인입니다.

영상취재: 박연수
영상편집: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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