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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가사 걱정, 추위 걱정…청와대 ‘속앓이’
2018-02-02 19:17 뉴스A

호칭에까지 신경 쓸 정도로 북한과 충돌하지 않으려는 게 우리 정부의 생각입니다.

또 이것 말고도 청와대가 신경쓰는 게 두 가지 더 있습니다.

최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삼지연악단이 공연마다 선보이는 민요풍 노래 '세월이야 가보라지'

[북한 노래 '세월이야 가보라지' 중]
"노동당의 은덕으로 황혼기도 청춘이니~"

북한 주민들도 즐겨 부르는 이 노래에는 노동당에 대한 찬양 가사가 담겨있습니다.

청와대는 북한 예술단의 공연 내용을 북한 측으로부터 전달받으면 노래 가사부터 꼼꼼히 살펴볼 계획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예술단이 공연할 곡들 가운데 우리의 정서를 건드릴 수 있는 북한 체제 찬양 제목이나 가사가 있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연장을 찾을 경우 공연 도중 북한 체제 찬양 내용이 나온다면 낭패일 수 있습니다.

강추위도 걱정거립니다.

문 대통령을 비롯해 전 세계 정상들은 지붕 없는 개막식장에서 3시간 동안 개막식을 지켜봐야 합니다.

올림픽 조직위가 제공하는 무릎 담요와 핫팩에 의지해야 하는 상황에서 청와대는 대통령의 귀마개나 털모자, 롱패딩을 준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의 별명인 '이니'를 따 '이니비니'라도 준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

cj1@donga.com
영상취재 : 김준구 한효준 박찬기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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