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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베일 벗은 김정은 ‘1호 치적’의 속살
2018-02-02 19:23 뉴스A

뉴스분석 오늘의 에디터, 정치부 강은아 기자입니다. 강 기자, 오늘의 분석 키워드는 뭔가요?

네, 오늘의 키워드! 바로 베일 벗은 '1호 치적'입니다. 그동안 조선중앙TV나 외국인 관광객들이 찍은 영상으로만 봐오던 김정은의 최대 치적물, 마식령 스키장이 민낯을 드러냈습니다.

1. 2년 전까지 일반 국민들도 갈 수 있었던 북한의 관광시설인 금강산 호텔과 이번에 처음 국내 취재진에 공개된 마식령 호텔 비교했을 때 가장 크게 다른 점 어떤 부분인가요?

네, 이번 마식령 호텔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점, 바로 해외명품들이 버젓이 팔리고 있었다는 겁니다.

특히 과거 금강산 호텔과 너무나 다른 점, 바로 가격표입니다.

금강산 호텔에서는 매점의 가격표가 급하게 대충 만들어서 붙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마식령 호텔에는 깔끔하게 가격표가 만들어져 놓여 있었는데요.

북한 봉사원의 목소리 들어보겠습니다.


[김일심 / 마식령호텔 봉사원]
(명품 발리 가방 같은데 맞나요?) 예. 맞습니다. 맞습니다.
(보면 4만천이라고 적혀있는 건 가격이 얼마예요?) 달러로 한 4백..4백 달러 정도 됩니다.

북한이 마식령 스키장에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외화벌이를 꾸준히 해 왔고, 지금도 하고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2. 카드로 결제도 된다면서요? 전엔 기념품 같은 거 일일이 다 달러로 환전해서 사가고 하지 않았습니까.
 
네, 카드 결제기가 호텔 로비와 매점 곳곳에 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요.

과거 금강산 호텔에서는 달러로만 결제가 가능했습니다. 담배를 판매하는 곳의 북한 봉사원 목소리 들어보겠습니다.

[마식령호텔 봉사원]
"우리 개별 초소에서는 나라의 카드로 카드 결제만 됩니다."

이 곳에서 사용하는 '마식령 카드'는요, 미리 돈을 충전하면 그 카드로 어디서든 결제가 가능합니다. 외화를 이용해 충전할 수도 있습니다.


3. 그리고 궁금했던 호텔 시설, 이 부분은 1박 2일 공동훈련 마치고 돌아온 우리 측에서도 '수준급'이라고 평가했죠?

마식령 호텔 방을 보고 저도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전화기, 텔레비젼 모두 금강산 호텔과는 비교도 안 되는 최신형이고요.

로비에 LED TV가 걸려 있고, 외국인 선수들의 스키 타는 영상이 흘러나옵니다. 사진을 액자에 걸어서 주변 관광지 등이 소개되어 있던 금강산 호텔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죠.

제공된 메뉴들도 빵, 스파게티 등 서양 음식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특히 전 식당 테이블 가운데 놓여있던 트리가 눈에 띄었는데요. 북한에서 12월 24일은 김정일의 어머니, 김정숙의 생일로 인식됩니다. 북한 주민들은 크리스마스를 모릅니다. 그런데 식당 한 가운데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해놓은 것을 보고 이곳이 외국인을 위한 공간이구나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였을까요, 북한 선수들은 이 곳에서 함께 식사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4. 그렇다면 금강산 호텔과는 너무나 다르게 바뀐 마식령 호텔이 상징하는 건 뭘까요?

마식령 스키장은 북한의 외화벌이 현장을 정말 그대로 보여줍니다.

이번 남북 공동훈련이, 남북 교류, 평화 메시지를 전해준 것 못지않게 북한에게 마식령 홍보의 루트가 된 것만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정치부 강은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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