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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청탁 리스트 만들어 ‘금수저’ 채용
2018-02-02 19:33 뉴스A

이번에는 우리은행 얘깁니다

은행장이 직접 '청탁 명부'를 만들어 권력기관이나 은행 임직원의 친인척을 특혜 합격시키는데 개입한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는데요.

지난 3년간 이런 '금수저 채용'으로 최종합격한 사람만 서른 명이 넘습니다.

전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진행된 우리은행 채용에서 지원자의 운명을 가른 것은 이광구 당시 우리은행장이 직접 작성한 '청탁 명부'였습니다.

국가정보원이나 금융감독원, 우리은행 임직원의 친인척이 지원할 때 받은 입사 청탁을 명부를 만들어 관리한 것입니다.

명부에 오른 지원자는 서류나 면접 전형에서 떨어져도, 이 전 행장의 지시로 합격자로 둔갑했습니다.

지난해에는 1차 면접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탈락한 지원자의 점수를 바꿔서 합격을 시켰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 실력으로 합격한 지원자를 불합격 처리하기까지 했지만, 이 전 행장은 검찰 조사에서 "전부 은행을 위한 일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구자현 /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장]
"청탁명부 관리를 통해 은밀하게 '금수저 전형'을 진행하였습니다. 기존 합격권에 있었던 지원자가 불합격 처리됐습니다."

검찰은 이광구 전 은행장을 포함해 우리은행 전·현직 임원 6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 입니다.

전혜정 기자 hye@donga.com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이혜리
그래픽 : 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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