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불이 앞에 있어요” 직접 신고 했지만 9살 참변
2018-02-02 19:38 뉴스A

경북 봉화에서는 9살 아이가 혼자 집에 있다가 불이 나자 소방에 직접 신고했는데요.

안타깝게도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배유미기자입니다.

[리포트]
물이 뚝뚝 떨어지는 인형과 운동화 한 짝.

가족들은 잿더미 사이에서 타다 남은 아이의 물건을 찾습니다.

어제 오후 3시30분쯤 불길은 집 안에서 시작됐습니다.

집에는 9살 김모 군 홀로 있다가 숨졌습니다.

어른들은 모두 일을 보러 밖에 나가 있었습니다.

[김 군 할아버지] 
"할머니는 하우스에서 배추따고 있었다니까. '펑' 소리가 나는데 (할머니가) 나가 보니까 벌써 불이 순식간에 …"

김 군은 불이 나자 소방서에 직접 신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불이 났어요. 앞에 불이 있어요" 라며 다급한 목소리였습니다.

[경북소방본부 관계자] 
"집 안이라고 하길래 집 밖으로 나가라… 기침 소리가 콜록 나고 나서는 거의 답변이 안 됐어요."

화재로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가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기도 했습니다. 잠시 후 전화는 끊겼고 김 군은 다시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김 군은 집 안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배유미 기자]
"나무와 흙으로 지어진 옛날 집이 불길에 일부 무너지면서 아이가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이해광(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이희정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