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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서 성고문’ 피해 권인숙, 성범죄 대책위원장에
2018-02-02 19:34 뉴스A

서지현 검사의 폭로의 파장이 커지자, 법무부가 대책위원회를 발족시켰습니다.

그리고 32년 전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의 피해자에서 지금은 여성학자가 된 권인숙 박사가 이끌도록 했습니다.

성혜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법무부 '성희롱과 성범죄 대책위원회'는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의 피해자인 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이 이끌기로 했습니다.

[권인숙 / 성범죄대책위원회 위원장]
"권력 집단의 서열적, 성차별적 조직 문화를 진단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해 수락했습니다."

권 위원장은 지난 1986년 서울대 의류학과에 다니던 중, 경기 부천시의 의류공장에 위장 취업했다가 부천경찰서로 연행돼 성고문을 당했습니다.

당시 권 위원장은 고문을 한 문귀동 경장을 고소했지만, 검찰은 권 위원장만 기소했습니다.

166명이 변호를 맡았던 이 사건은 1987년 민주화운동의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여성학을 공부한 권 위원장은 지난해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의 선거캠프에서 활동했습니다.

[권인숙 / 성범죄대책위원회 위원장]
"피해자들의 피해 경험과 입장을 중시하며 판단하겠습니다."

법무부는 권 위원장이 지명하는 외부 전문가를 중심으로 대책위원회를 꾸리고, 검찰 내 성범죄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습니다.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성혜란 기자 saint@donga.com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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