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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공포에 中마을 엑소더스…탈북루트도 봉쇄
2015-02-03 00:00 정치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연말 북한군 탈영병이 연쇄 강도 살인극을 벌인 중국의 접경 마을이 흉흉한 국경 요새로 변했습니다.

중국군과 북한군이 모두 철통 경계에 나서면서, 북-중 접경 지역의 탈북 루트는 사실상 폐쇄됐습니다.

구자룡 특파원의 현장 취재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무장 탈영병이 중국 접경 마을에서 강도짓을 하다 조선족 주민 4명을 살해했습니다.

결국 중국군과 공안에 쫓겨 달아나다 총을 맞고 숨졌는데요.

사건 발생 한 달이 지나 다시 찾아간 마을.

시내를 벗어난 지 10분도 되지 않아 경찰 바리케이드가 막아섭니다.

[중국 공안]
"신분증 가지고 있습니까?"

마을로 들어가기까지 이 같은 검문은 두 차례 더 이뤄집니다.

[중국 공안]
"난핑촌에는 왜 들어가는 거죠?"

이윽고 들어선 마을.

20여 가구가 살던 이 곳에 주민들의 모습은 좀처럼 보이지 않고, 흉흉한 분위기만 감돌고 있습니다.

영하 20도에 가까운 추운 날씨에도 굴뚝에 연기가 피어 오르는 집은 불과 세 곳.

사건 이후 마을을 떠난 주민들 대부분이 아직도 돌아오지 않은 겁니다.

북한 탈영병이 제일 먼저 침입한 것으로 알려진 조선족 차모 씨의 집은 아예 군인들이 차지했습니다.

부대를 상징하는 빨객색 깃발이 걸려있는 집 앞에는 군용 차량과 오토바이 2대가 세워져 있습니다.

이 마을 촌장 집에는 공안이 순찰 중임을 알리는 삼색 경광등이 달려 있습니다.

탈영병의 살인 사건 이후 북한 당국은 중국 정부의 책임 추궁에 국경 수비부대의 지휘관들을 줄줄이 처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당국은 최근 두만강 국경 경비도 대폭 강화하면서 북한 주민들의 탈북 루트가 완전히 막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린 성 허룽 시에서 채널A 뉴스 구자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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