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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드는 김기춘 실장의 역할…교체 임박 신호?
2015-02-03 00:00 정치

비박계가 압도적으로 여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승리하자 철옹성같던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도 물러날 준비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주 5일, 하루도 거르지 않던 수석 비서관 회의 주재를 두번이나 쉬기 시작했습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매일 아침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이 현안 점검을 위해 주재해온 수석비서관회의.

오늘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토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열었던 김 실장 주재 수석비서관회의를 이번주부터 주 3회만 하기로 한 겁니다.

김 실장의 역할과 장악력이 줄어든 셈입니다.

지난달 30일 열린 역대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 간담회에서도 예전과는 달리 참석자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 안팎에선 김 실장의 교체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인터뷰: 박근혜 대통령 (지난달 12일, 신년 기자회견)]
"현안들이 많이 있어서 그 문제들을 수습을 먼저 해야 되지 않겠느냐, 그래서 그 일들이 끝나고 나서 (거취를) 결정할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김 실장이 회의를 주재하지 않는 날은 오늘부터 현정택 정책조정수석이 주재하는 청와대 '정책점검회의'가 채우게 됐습니다.

청와대는 "각종 정책을 조율하고 점검하는 기능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현정택 / 대통령 정책조정수석 (지난 1일)]
"(정책점검회의는) 정책갈등이나 정책리스크가 예상되는 사안들을 조율하고 종합점검하는 것으로 하고 있습니다."

김기춘 실장의 역할이 축소되면서 후임 실장도 '왕실장'보다는 '실무형 실장'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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