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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동강맥주, 알고보니 ‘그림의 맥주’
2015-02-03 00:00 정치

북한이 '대동강 맥주'를 최우수 상품으로 선정하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정작 이 맥주를 마실 수 있는 사람들은 일부 평양 주민과 외국인들뿐이라고 합니다.

강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맥주잔으로 거품이 쏟아져 내리며 '평양의 자랑'이라고 치켜세웁니다.

[현장음]
"평양의 자랑, 대동강 맥주"

북한에서는 '대동강맥주'에 대해 광고를 따로 만들어 방영하고 영화를 제작할 만큼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조선중앙TV]
"맥주 생산에 필요한 원료를 우선적으로 보장해주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 주시고 그 공업 대책도 세워 주셨습니다. 맥주를 더 맛좋고 질 좋게 생산하자고… "

[스탠드업 : 강은아 기자]
"제가 들고 있는 이것이 대동강맥주입니다.
보시면 뒷면에 북한에서 만들어졌음을 알리는 'Made in DPRK'라고 써져 있습니다.
북한에서 생산돼 중국으로 유통된 겁니다."

북한은 지난달 대동강 맥주에 '품질메달'을 수여하고, 식품안전관리 인증도 획득했다며 대대적인 선전에 나섰습니다.

특히 '대동강맥주'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투어가 따로 있고, 한 때 미국 수출을 준비했을 정도로 '외화벌이'에도 큰 공을 세우는 품목.

하지만, 북한에서 '대동강맥주'는 아무나 즐길 수 없는 사실상 '귀족 술'입니다.

북한 보도에서조차 "평양 시민들이 즐겨 찾는 대중 음료"라며 한정된 소비 계층을 반영할 정도입니다.

그야말로 일반 주민들에게 '대동강맥주'는 '그림의 떡'인 셈입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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