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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도착한 ‘황당 택배’…그동안 어디에?
2015-02-03 00:00 사회

4년 전에 주문한 택배가 지난 주말에야 도착했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이 택배는 대체 어디 있다 4년만에 배달됐을까요? 김의태 기잡니다.

[리포트]

4년 전 온라인 쇼핑몰에서 핫쵸코를 주문했던 권현철 씨는 지난 토요일에야 물품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권현철 / 대전시 태평동>
"4년만에 이게 돌아왔어요. 이게 왜왔지 그때 옛날 기록을 찾아보니까 환불 안돼 있고 결제가 돼 있는 상태더라고요."

2011년 4월 물건이 오지 않아 환불요청을 했었는데 제대로 처리되지 않았고, 권 씨도 이를 깜박했던 겁니다.

그렇다면 4년 동안 택배는 어디에 있었던 걸까. 쇼핑몰에선 오랜 전 일이라 배송자료가 없다고 권 씨에게 답했습니다.

<인터뷰: 권현철 / 대전시 태평동>
"상담하시는 분들이 죄송한데 다 웃겨서 웃는다고 괜찮다고 나도 웃기다고.."

물류창고 어딘가 오래 쳐박혀 있다가 다시 배송됐을 가능성도 있지만 택배회사는 책임부터 미룹니다.

<녹취: 해당 택배회사 관계자 (음성변조)
"물건만 나타나면 갖다준다는 의미를 더 부각시켜야지 (이번일은) 분실했던 것보다 더 낫죠. 오히려..."

택배회사측은 배송받은 아파트 경비실측 실수일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택배량은 16억2천3백만개를 훌쩍 넘어 사상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소비자 10명 가운데 3명은 배달사고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4년만에 유통기한까지 넘긴 채 도착한 택배. 설 명절, 택배 대란을 앞두고 남의 일 같지 않게 보이는 이유입니다.


채널A뉴스 김의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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