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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당’ 대신 ‘골프’ 이야기
2015-02-03 00:00 정치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국무 회의에서 불쑥 꺼낸 골프 얘기를 꽤 길게 하면서 사실상의 해제령까지 내렸습니다.

반면, 민감한 정치 얘기는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동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국회 대표연설 때문에 오후로 미뤄진 국무회의.

유승민 원내대표 선출 이후 첫 공식 발언이라 박 대통령이 당청관계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그러나 정부 부처간, 청와대와 내각간의 협력은 강조했지만 당청 관계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습니다.

당을 장악한 비박 지도부가 청와대와 각을 세우는 것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녹취 : 박 대통령]
“신설되는 정책 조정 협의회를 통해 청와대와 내각 간의 사전 협의와 조율도 강화해 나가길 바랍니다.

박 대통령은 2주 전에 이어 또 다시 국무회의 전 장관들과 티타임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선 의외로 골프 이야기가 화제에 올랐습니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정부에서 마치 골프 못 치게 하는 것처럼"
(박 대통령) 그건 아닌데, (김 장관) 잘못된 메시지가 전달돼 가지고….

(정홍원 국무총리) 문체부장관부터 치기 시작하시죠
(박 대통령) 그런 것 솔선수범하라고 하면 기쁘세요? (웃음)

이에 따라 그동안 암묵적으로 공직사회에 내려졌던 골프 금지령이 풀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은 또 문체부장관에게 개별소비세 문제 등 침체된 골프 활성화 방안을 만들라고 지시했습니다.

채널A뉴스 동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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