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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과일 킬러’ 바나나…사시사철 위협
2015-02-03 00:00 경제

바나나는 수입 물량이 대폭 늘어나면서 이제는 사시사철 언제나 사먹을 수 있는 과일이 됐는데요.

이처럼 계절에 상관없이 손쉽게 구할 수 있게 된 바나나 때문에 국산 과일 가격이 위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중 대형백화점의 과일 코너

제일 앞 매대에는 사과나 귤이 아닌 바나나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 덕분에 남녀노소할 것 없이 다양한 계층이 구매하기 때문입니다.

연순천 / 서울시 서린동
갈아서 먹여 보기도 하고 얼려서 먹여보기도 했죠.여름에는 주로 얼린 다음 잘라서 시원하게 먹을 수 있게 해줬어요.

한 유통업체 조사 결과 바나나는 4년 연속 가장 많이 팔린 과일 자리를 지키고 있고 매년 30만톤 넘게 수입되며 11년째 수입과일 1위 자리도 차지하고 있습니다.

황승택 / 기자
특히 바나나는 다양한 디저트와 음료 재료로 쓰이면서 계절에 관계없이 꾸준히 소비됩니다.

문제는 사시사철 팔리는 바나나 때문에 국산 과수농가가 피해를 입는 다는 겁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10년간 과일 가격 흐름을 조사해보니 바나나는 봄에는 수박, 여름엔 포도, 가을철에는 사과, 겨울에는 감귤 등 4계절 내내 국산 과일 가격을 떨어트리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울러 외국산 포도와 체리는 봄과 여름에 국산 참외와 포도에, 오렌지는 주로 겨울 과일인 단감, 사과, 감귤 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FTA로 다양한 수입 과일이 더욱 싸게 들어오면서 소비자들의 식탁은 풍성해지고 있지만 국내 과수 농가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채널에이 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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