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을 대신해 대학 편입 시험과 토익 시험을 봐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대리 시험으로 대학에 들어간 학생은 1년이나 이 학교를 실제로 다녔다고 합니다.
강병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재작년 12월, 당시 직업이 없던 26살 김모 씨는 포털사이트 커뮤니티에 홍보글을 올렸습니다.
대학 편입 시험과 토익 시험을 대신 봐 주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김 씨에게 대리 시험을 부탁한 사람은 두 명.
A 씨는 토익 시험과 모 대학 편입 시험을, B 씨는 아들의 대학 편입 시험을 대신 봐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한 달 동안 세 차례 시험을 대신 치고 김 씨가 받은 돈은 현금 800만 원.
이렇게 서울의 한 사립대에 편입한 A 씨는 학교를 지난 1년 동안 다녔습니다.
김 씨는 재작년에 텝스 시험을 대신 친 적도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경찰관계자]
"감독관들이 확인을 안했다고 하더라구요. 응시자들의 신분증을 가지고 들어가니까. 얼굴 같은 것은 명확하게 확인을 안했던 것 같아요."
경찰은 김 씨와 대리 시험을 부탁한 두 명을 업무 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A 씨가 편입한 대학은 대리 시험이 확인되면 A 씨를 퇴학 처분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