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10년 지인 매장한 후에…“죽일 뜻 없었다”
2017-11-30 19:36 뉴스A

10년간 알고 지낸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땅에 묻은 혐의를 받고 있는 50대 여성과 이 여성의 아들이 결국 구속됐습니다.

50대 여성은 피해자에게 수면제를 먹이긴 했지만 죽일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하니 기자입니다.

[리포트]
10년간 알고 지냈던 A 씨를 지난 7월 살해한 혐의를 받는 55살 이모 씨와 아들이 법원으로 들어옵니다.

모자는 고개를 들지 못합니다.

이모 씨 / 피의자
(피해자한테 할 말 있습니까?) 잘못했습니다.

법원은 두 사람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피의자 이 씨는 영장심사에서 "자신에게 도둑 누명을 씌워 A씨에게 앙금이 있었지만, 죽일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피해자에게 수면제를 탄 커피를 마시게 한 건 사실이지만, 철원에 있는 남편에게 데려가기 위한 것일뿐 죽일 의도에서 한 행동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남편은 지난 28일 경찰이 철원 자택을 압수수색하자 인근 헛간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 씨는 영장심사에서 잠든 A 씨를 땅에 묻은 건 남편이라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남편과 아들이 매장을 했고, 이 씨도 살해 의도를 가지고 수면제를 먹게 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아들이 지목한 남편 소유 농장에서 발굴된 A씨의 사체는 심하게 부패돼 사인을 확인할 수 없다는 부검의의 구두 소견에 따라 정밀 감정을 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 입니다.

정하니 기자 honeyjung@donga.com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이태희
그래픽 : 김승욱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